아나톨리아식 피자
흔히 ‘터키식 피자’ 하면 토핑을 올린 피데가 유명하지만, 남동부 지역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피자 모양의 라흐마준을 즐긴다. 반죽을 동글납작하게 민 뒤 고기와 채소를 얹어 화덕에 굽는다.
차와 디저트
겹겹이 쌓은 도우에 견과류를 넣은 디저트를 바클라바라 하는데, 본고장인 가지안테프에서 즐기는 맛은 더 특별하다. 대개 피스타치오를 넣는데 단맛이 무척 강해 터키인이 물처럼 마시는 차이와도 잘 어울린다.
양고기
아디야만주 고원지대의 너른 목초지는 질 좋은 양고기를 낳는다. 현지인이 즐기는 육류 역시 소고기보다는 양고기. 샴바야트 오자크바스의 램 커틀릿은 꼭 맛볼 것을 권한다.
터키식 커피
터키식 커피인 튀르크 카흐베시는 식후 필수 코스다. 커피 가루를 분쇄해 그대로 물을 붓고 끓이는데, 숯 사이에 넣고 은근하게 가열하는 것이 특징이다. 잔 바닥에 남은 찌꺼기는 먹지 않는다.
빵
터키인의 주식은 고기가 아니라 빵이다. 워낙 종류가 많고 형태도 지역에 따라 다양한데, 남동부의 경우 납작한 피데 브레드를 선호한다. 꿀이든 요구르트든 케밥이든 전부 여기에 싸 먹는다.
차가운 수프와 마시는 요구르트
여름철 더위로 악명 높은 남동부 지역에서는 차가운 수프가 다양하게 발달했다. 요구르트를 물에 희석한 뒤 소금 간을 한 전통 음료 아이란도 현지인의 필수 주문 리스트.
케밥
케밥하면 꼬챙이에 끼워 구운 고기인 도네르 케밥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케밥의 본래 뜻은 ‘불에 구운 고기’다. 남동부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케밥이 존재한다.
치으쾨프테
다진 생고기에 잘게 빻은 밀, 매운 향신료를 넣은 뒤 손으로 치대 만드는 요리. 터키식 육회라고 보면 된다. 아나톨리아 지방이 치으쾨프테의 원조로, 지방색이 강해(무척 맵다) 꺼리는 현지인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