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멀지 않은 근교 여행, 고성 투어 인기
작년 한 해, 한국인 관광객 약 58만 명이 프랑스를 찾았다. 프랑스 여행은 곧 파리 여행이라는 공식은 옛말이 된 지도 오래다. 그만큼 한국 여행객들은 이제 파리를 넘어 프랑스의 다채로운 지역색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관광청은 새로운 프랑스 여행지를 모색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파리 근교에서 색다른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2박 3일 루아르 고성 투어 일정을 제안한다.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이 흐르는 루아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대자연과 고즈넉한 고성들이 어우려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내에서 세 번째로 큰 와인 제조 지역이기도 하고, 프랑스에서 가장 긴 포도원을 가지고 있는 유명 와인 산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루아르 강을 따라 늘어선 크고 작은 고성이다. 옛 프랑스 왕조를 비롯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르네상스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성들은 저마다 역사, 건축, 정원에 독특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프랑스 관광청이 추천하는 아름다운 역사와 경관을 자랑하는 루아르 대표 고성 6곳을 소개한다.
리보 성
중세 시대 성으로 백년 전쟁의 영웅, 잔 다르크를 비롯해 수많은 인물이 거쳐간 곳이다. 성 곳곳에는 현대 미술품,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14개 정원이 가꿔져 있다. 고성 내 숙박도 가능하다.
쉬농소 성
셰르 강 위의 쉬농소 성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다리 형태의 성이다. 여인들의 성이라고도 불리는데, 카트린 드 메디치, 디안 드 푸아티에 등 프랑스의 권력있는 여성들이 정원, 건축, 가구 배치에 손길을 뻗었다.
앙부아즈 성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프랑스 왕들의 거주지였던 앙부아즈 성은 르네상스 양식의 보물이라 할 정도로 가치가 높다. 프랑수아 1세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로 넘어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해가 묻힌 예배당도 여기에 있다.
클로 뤼세 성
앙부아즈 성에서 지하 회랑으로 이어진 클로 뤼세 성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생애 마지막 3년을 보낸 성으로, 그의 크로키와 발명품은 물론 작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아틀리에가 재현되어 있다. 그가 설계한 발명품도 성 정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쇼몽 성
루아르 강이 내다보이는 고풍스러운 성,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10헥타르에 이르는 쇼몽 성에서는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 '국제 정원 축제'가 개최돼 전세계에서 온 수준급 조경사들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블루아 성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무려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가 거주한 왕궁이다. 여러 왕들을 거치며 증축된 건축물은 고딕, 르네상스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이루어져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편, 프랑스 관광청은 루아르의 주요 고성 6곳을 현명하게 둘러볼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파리 근교, 루아르 고성 투어> 캠페인을 펼친다. 프랑스 관광청 추천 고성들을 살펴본 뒤 가장 가보고 싶은 성에 투표하면 루아르 지역으로 직접 떠날 수 있는 여행권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더 많은 고성 정보와 자세한 2박 3일 일정은 프랑스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