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디자인 아카이브전', '바우하우스', '플레이 디자인, Play on' 지난 10월 14일 동시 개최
국내에서 디자인 전시가 특정 소비층만이 아닌 다수를 위한 것으로 자리잡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기다림 끝에 이제는 미술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미술관에 가고 예술을 향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디자인이 여러 계층, 다양한 연령대에 다가가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2019년 10월 14일에는 3가지 전시를 동시 오픈하며 미술과 가까워지고 싶은 대중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11월 6일까지 디자인둘레길에서 진행하는 <DDP 디자인 아카이브전>은 현대 사회의 새로운 회화라 불리는 일러스트레이션과 한국의 정서와 해학을 담은 그래픽 모더니즘을 소개한다. 지금처럼 컴퓨터로 작업을 하기 이전, 디자이너들은 무려 수작업으로 일러스트레이션 분야를 개척하고 회화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전시에서는 디지털로 복원한 1세대 디자이너 김교만의 60여점의 작품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디자인이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을 짚어본다.
<바우하우스 미러>는 바우하우스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한국 디자인과의 관계를 짚어보는 전시다. ‘거울’이라는 개념을 매개로 삼아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디자인에 비친 바우하우스의 모습과 우리 관점에서 해석되는 바우하우스에 대해 심도 있게 파헤친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DDP 기록관에서 펼쳐진다.
세 번째 전시인 <플레이 디자인, Play on>은 서울 스포츠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자인과 스포츠가 라이프스타일에 주는 즐거움을 스트리트 스포츠, 디지털 스포츠 등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특히 인터렉티브 디자인과 게임 문화를 경험하고, AR/VR 스포츠 공간에서 놀이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더욱 특별하다. 본 전시는 디자인박물관에서 2020년 1월 24일까지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