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 내년 ‘보잉737 MAX’ 운항 재개 내다봐
-해당 시리즈 다수 보유…저가 항공에 대한 불신 깊어져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보잉737 시리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보잉737 맥스(MAX)와 넥스트네저레이션(NG) 기종은 항공 안전에 대한 여행객들의 불신을 높이고 있다. 보잉737 맥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를 냈다. 현재는 한국을 포함한 40개국에서 운항 금지된 상태이다.
또, 국내에서는 보잉737 NG이 동체 균열 발생으로 국토부가 국내 등록된 150대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간 상태이다. 동체와 날개의 연결 부품에 일어난 균열은 자칫 동체와 날개가 분리돼 대형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국토부는 지난 12일까지 균열이 발견된 13대를 운항 정지했고, 25일까지 모든 점검을 마친다는 입장이다.
균열이 발견된 보잉737 NG는 현재 보잉사에서 파견한 긴급 수리팀에 의해 순차적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발견된 13대에 한해서는 부품을 완전히 교체하여 내년 1월까지 수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부품 교체만으로 논란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이다. 국내 등록된 해당 기종의 80% 이상이 저가 항공의 소속으로 알려졌고, 문제가 발견된 맥스, NG 기종뿐만 아니라 보잉737 시리즈 전체에 대한 불신과 저가항공 이용에 대한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잉사는 보잉737 NG가 9만 회 비행에 견디도록 설계되었으며, 부품 교체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보잉737 맥스 역시 미연방항공청 FAA의 상위 인증을 받으면 내년 1월께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인증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보잉737 맥스 기종의 운항 금지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운항 재개가 계획대로 이루어 질지는 확실치 않다.
‘NO재팬’의 영향으로 올해 이미 한 차례 타격을 입은 저가항공 시장에 보잉737이 두 번째 위기를 초래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높아지는 여행객들의 두려움 속에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