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부 '장동윤'의 목욕터로 태초의 가을 보러 가요
KBS 월화드라마 '조선 로코-녹두전'에서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여장남자 비주얼과 CG가 필요 없는 매끈한 목젖으로 첫회부터 화제를 모은 배우 장동윤. 장동윤의 미소만큼 화제를 모은 야외 목욕터는 수십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형성된 옥빛 협곡 '비둘기낭 폭포'다. 지구의 나이테 같은 태초의 가을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2019-10-31 오내영 기자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주인공 녹두로 등장해 연일 시청자의 심장을 설레게 하는 예쁜 남자 장동윤. 그는 2015년 10월, 편의점에서 강도를 잡은 용감한 대학생으로 SBS 뉴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뒤, 현소속사로부터 배우 제의를 받고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으로 데뷔, '2017학교'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스터 선샤인'에선 대한제국의 열혈 청년 '준영'으로 분해 눈도장을 찍기도.
'녹두전' 첫날 방영분에서 꽃과부 녹두만큼 검색어몰이를 한 것은 과부촌에 입성한 장동윤(녹두)가 열녀단에 이끌려 목욕할 위기에 처한 장면에서 나온 옥빛 협곡의 수려한 풍광이었다. 보석을 풀어놓은 듯 맑고 푸른 물이 주상절리를 에두른 채 펼쳐져 있어 흡사 선녀의 목욕터를 형상화한 것 같은 이곳은 바로 한탄강 지질공원의 비둘기낭 폭포다.
한탄강변에 있던 폭포가 오랜 침식으로 인해 뒤로 물러나면서 까마득한 계곡과 함께 아늑한 둥지를 빚어낸 것인데, 예로부터 겨울이면 산비둘기 수백 마리가 찾아와 비둘기낭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비둘기낭폭포를 품은 한탄강 지질공원은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질공원이다. 수십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형성되었으며, 이로 인해 현무암 절벽,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을 갖게 되었다. 가을이면 원시대자연인 주상절리 사이사이, 을긋블긋 치장한 나무숲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득한 태초의 가을'을 보기 위해 몰려든 단풍객들의 발길이 오래도록 머물곤 한다.